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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이어 호주도…국적 다양해지는 UFC 챔피언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UFC 챔피언의 국적은 세 국가로 압축됐다. 종합격투기 강국 미국과 브라질이 UFC에서 챔피언 벨트 보유 경쟁을 벌였고, 조르주 생피에르가 있는 캐나다가 한 자리를 겨우 차지했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UFC 내 미국 출신 선수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체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에게 챔피언의 기회가 주어졌다. 브라질의 기세가 한풀 꺾인 반면 타 대륙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현재 UFC 타이틀을 가진 선수들의 출신국은 총 6개국이다. 드미트리우스 존슨(플라이급), 코디 가브란트(밴텀급), 맥스 할로웨이(페더급), 타이론 우들리(웰터급), 다니엘 코미어(라이트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헤비급)가 미국인이고 아만다 누네스(여성부 밴텀급)와 크리스 사이보그(여성부 페더급)가 브라질 국적이다.

유럽세가 세 개의 벨트를 가지고 있다. 아일랜드의 코너 맥그리거(라이트급), 영국의 마이클 비스핑(미들급), 폴란드의 요안나 예드제칙(여성부 스트로급)이 바로 그들이다. 네덜란드의 저메인 데 란다미는 여성부 페더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으나 얼마 전 타이틀을 박탈당한 바 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UFC 213에서는 호주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첫 UFC 챔피언이 탄생했다. 미들급 3위였던 로버트 휘태커가 1위 요엘 로메로와의 잠정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휘태커는 매 경기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추후 현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과 맞설 전망이다. 휘태커 뿐 아니라 유럽 출신의 타이틀 홀더 모두 각국 최초의 UFC 챔피언으로 기록된다.

이런 변화는 선수들의 실력이 점차 상향평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엔 미국과 브라질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히 좋았으나, 종합격투기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타 대륙 선수들의 실력 향상이 눈에 띄고 있다.

한국도 종합격투기의 성장이 빠른 대표적인 국가에 해당한다. 9년 전인 2008년엔 김동현 홀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약 10명이 옥타곤에서 경쟁 중이다. UFC 공식 랭킹에 이름을 올린 동양인 세 명이 전부 한국인이다.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여성부의 경우 유럽세의 기세가 워낙 강하고, 러시아에는 숨은 강자들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와 동유럽의 성장세가 빠르다. UFC의 성공적인 행보에 세계 종합격투계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