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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수, UFC 데뷔전에서 판정패…명경기 선정됐지만 보너스 못 받아

 


‘코리안좀비’ 정찬성의 제자 손진수가 UFC 데뷔전에서 아쉽게 승리의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손진수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36에서 페트르 얀에게 심판원일치(27:30, 27:30, 28:29) 판정패했다.

데뷔전에 나선 신인답지 않게 큰 무대에서 대담한 경기를 펼친 것은 인상적이었으나 2라운드부터 유효공격 숫자에서 밀리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흐름을 역전시키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진수는 1라운드에 페트르 얀과 정면에서 팽팽 맞서며 기대감을 높였다. 얀의 강도 높은 펀치와 킥이 위협적이었으나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잽과 스트레이트, 킥을 사용했다.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하거나 강한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입꼬리를 올리고 도발하는 여유도 보였다. 허점이 보이면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페트로 얀은 2라운드 들어 유효 공격의 숫자를 늘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손진수는 여유를 잃지 않았으나 얀과 달리 확실한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2분 20초경 타이밍을 잘 잡아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으나 얀의 강한 반격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3라운드에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얀의 펀치와 엘보는 꾸준히 손진수를 괴롭혔고, 공격이 들어갈 때마다 홈 팬들은 열광했다. 손진수는 끝까지 저돌적으로 싸웠으나 움직임이 둔해지고 동작이 다소 흐트러지는 등 체력이 빠진 모습을 노출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

승리를 얻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데뷔전에서 화끈한 경기를 펼친 것은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달려드는 모습은 스승인 정찬성의 좀비스타일을 연상케 했다.

그 결과 둘의 경기는 대회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 손진수로서는 졌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은 성과였다. 그러나 경기 전 계체 실패로 자격을 상실, 보너스 금액은 상대인 얀에게 전액 양도됐다.

201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손진수는 올해 일본 딥에서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뒤 UFC와 계약했다. 이번 데뷔전 패배로 총 전적은 9승 3패가 됐다.